‘까메호 18점’ LIG손보, 러시앤캐시 잡고 시즌 첫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14 20: 22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꼽혔던 LIG손해보험(이하 LIG)이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26)가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LIG는 15일 아산 이순신빙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까메호의 활약에 힘입어 3-0(25-19 25-20 25-17)으로 이겼다. 개막 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연이어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LIG는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반적으로 LIG의 공격력이 러시앤캐시를 압도한 경기였다. 1세트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첫 2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까메호가 마음먹고 공격에 나섰다. 반대쪽 날개 김요한이 부진했지만 까메호의 활약으로도 충분히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대로 러시앤캐시는 기본적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이렇다 할 반전 계기를 찾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러시앤캐시의 경기력이 좀 더 올라왔지만 LIG의 공격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IG는 2세트부터 이경수가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고 하현용 김철홍의 속공까지 터지며 앞서 나갔다. 16-14로 앞서나간 LIG는 까메호와 김요한의 백어택으로 2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끝에 25-20으로 이겼다.
3세트는 비교적 대등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으려는 러시앤캐시의 패기가 돋보이며 8-8까지 맞섰다. 그러나 공격력의 차이는 분명했다. 여기에 1·2세트에서 부진했던 김요한이 공격에 가세하기 시작하며 점수차는 벌어졌다. 김요한은 13-11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기록하며 경기 중반을 이끌었다. 이후 LIG는 특별한 위기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2경기에서 42.25%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그치며 우려를 샀던 까메호는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러시앤캐시 블로킹보다 훨씬 더 높은 타점에서 이뤄지는 강타를 앞세워 어느 정도 자존심을 만회했다. 까메호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64%에 달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선수들의 훈련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실감하며 개막 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다미는 18점을 올렸으나 무려 11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주포 노릇을 하지 못했고 최홍석(9점) 신영석(4점) 등 다른 선수들의 몸도 무거웠다. 러시앤캐시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38.67%에 불과했다. 러시앤캐시는 이날 패배로 최하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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