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A매치 30호골을 터트린 한국이 뒷심부족으로 역전패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연달아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지난 2000년 10월7일 이후 호주전 무패행진이 4경기서 중단됐다.
선제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A매치 통산 30호 골을 터트렸다. 또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하고 17명이 출전하며 기량점검을 실시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한국과 호주 모두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완벽한 패스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호주는 경기 시작과 함께 토미 오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영광의 정면으로 향했다.
중원 장악을 통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린 한국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경기서 가장 큰 관심거리였던 이동국의 선제골은 완벽한 발리 슈팅으로 만들어졌다. 상대진영 후방에서 신광훈이 연결해준 볼을 이어받은 이승기는 호주진영 오른쪽을 맹렬히 돌파했다. 엔드라인으로 달려가던 이승기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 한국이 전반 12분 1-0으로 앞섰다.
선취점의 주인공인 이동국은 A 매치 개인통산 30번째 득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이동국을 축으로 이근호와 이승기가 활발하게 돌파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이근호가 상대공격수와 경합 중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받고 다시 투입되기는 했지만 결국 전반 27분 자진해서 김형범과 교체됐다.
몸이 풀린 한국은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K리거들을 중심으로 스쿼드가 짜였지만 호주의 젊은피를 상대로 강력하게 몰아쳤다.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다득점을 노리는 등 앞선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잠시 흐름을 빼았겼던 한국은 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한국 수비진을 괴롭히던 루카비치야는 한국 정면 아크 왼쪽에서 이어진 오어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을 1-1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 신광훈 대신 김창수를 투입했다. 또 황석호, 최재수를 투입해 수비를 점검했다. 또 하대성 대신 고명진을 투입해 경기력을 확인했다.
짧은 패스연결을 통해 공격을 뽐낸 한국은 호주 문전까지 볼을 연결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을 움켜쥔 한국은 호주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한국은 김형범 대신 후반 분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 전술을 변경했다. 김신욱은 이동국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며 호주 골문을 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호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장신의 공격수들이 후방에서 연결되는 롱패스를 한국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영광은 겨우 막아내며 수비진의 불안함을 직접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30분 이동국과 김신욱의 투입이 공격장면을 연출했다. 김신욱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이동국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서 수비하 흔들리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한국은 후반 44분 문전에서 혼전중에 로버트 코니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 14일 전적
▲ 화성종합경기장
대한민국 1 (1-1 0-1) 2 호주
△ 득점 = 전 12 이동국(대한민국) 전 44 니키타 루카비치아 후 44 로버트 코니(이상 호주)
■ 출전 선수 명단
FW : 이동국 이근호(전 27 김형범) 이승기
MF : 황진성 하대성(HT 고명진, 후 14 김신욱) 박종우
DF : 김영권(HT 최재수) 김기희 정인환(HT 황석호) 신광훈(HT 김창수)
GK : 김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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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백승철 기자/ soul1014@osen.co.kr,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