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안 맞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서 선제골을 넣고도 잇달아 골을 허용,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지난 2000년 10월 7일 이후 호주전 무패행진을 4경기서 중단했다.
이날 패인은 수비진의 흔들림이었다. 전반전에는 전체적으로 안정됐던 수비가 후반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며 무너진 것. 호주의 전반전 슈팅이 3개, 후반전 슈팅이 5개였다는 점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전반전 동안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정인환(인천)은 "수비는 호흡이 중요하다. 누군가가 책임감 있게 큰 소리로 말하는 것도 힘이 된다"며 "발을 함께 맞춘지 얼마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흔들렸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기량은 모두 최고인데 호흡이 맞지 않다 보니 중요한 순간서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훈련도 부족했지만, 후반 들어 대부분의 선수를 교체한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후반전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은 김창수(부산)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창수는 "수비는 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힘들었다"면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가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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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