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 2014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제외됐던 이동국(33, 전북 현대)이 호주를 상대로 A매치 30호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동국은 14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A매치 통산 30호골이자 이날 대표팀의 첫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 성공 이후 아쉽게 대표팀이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다시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입성한 이동국으로선 의미있는 골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자신의 A매치 30호골보다는 “팀이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역전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오늘 경기에선 팀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에 주력했는데 팀이 패해 아쉽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국은 A매치 30호골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비록 패했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호주전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다음 월드컵 예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호주전까지 A매치 94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이 다가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숫자만 채우는 건 하지 않겠다”며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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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