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의 도란도란]넥센 캠프에 찾아온 특별한 팬, 다나카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1.15 07: 20

일본 가고시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캠프에 특별한 팬이 찾아왔다.
14일 넥센 마무리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모이케구장을 찾은 팬은 일본인 다나카 에미씨. 도쿄에 살고 있는 다나카씨는 넥센이 가고시마에서 훈련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일부러 왔다고 했다.
다나카씨는 휴대폰 케이스도 넥센 로고가 박힌 것을 쓸 정도로 넥센의 열성팬이다. 다나카씨는 "야구를 원래 좋아한다. 넥센은 2008년 팀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생중계, 기사 등을 통해 넥센 경기를 지켜본다.

그는 2010년 목동구장에서 넥센 경기를 처음 봤다. 이날 넥센은 패했지만 다나카씨는 넥센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과 팬이 많지 않아도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해주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했다.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그는 올해 7월과 9월 두 번 한국 출장 때 목동을 찾아 넥센 경기를 지켜봤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선수는 오윤과 조중근이다. 다나카씨는 "다른 선수들도 좋지만 두 선수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다"며 미소지었다. 구단에서는 다나카씨의 이야기를 듣고 두 선수의 싸인볼을 선물했다.
다나카씨가 뽑은 넥센의 매력은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 그는 "넥센이 전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모두 열심히 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 좋다. 야구는 팀워크의 스포츠인데 그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팀이다. 선수들과 팬들과의 거리도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했다. 새로 생기는 NC 경기를 위해 마산구장을 찾는 것이 목표. "넥센과의 경기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나카씨는 마지막으로 "한국 선수들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상을 주의해줬으면 좋겠다"며 팬으로서의 당부를 전했다.
넥센에는 김병현도 감탄한 테드 스미스라는 외국인 팬이 있다. 일본에도 멀리서나마 넥센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다나카씨가 있었다. 미국 야구나 일본 야구에는 없는 '아기자기'한 넥센의 팀 컬러가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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