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추일승, “부상 공백, 자신감으로 이겨내야 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14 22: 00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며 전주 KCC를 꺾은 소감을 전했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 2라운드 경기에서 63-57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파울 4개로 부진했던 전태풍이 4쿼터 공수에서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전태풍은 이날 경기에서 올린 13득점 중 4쿼터에만 7득점했고 6어시스트도 곁들였다. 리온 윌리엄스는 22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시즌 7승(6패)을 올리고 다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전태풍의 4쿼터 활약에 대해 “태풍이가 파울트러블로 잠깐 나갔었는데 그 때 벤치에서 코트를 냉정하게 바라본 것 같다. 이후 태풍이가 심판이 어떤 성향의 파울콜을 하는지 알고 4쿼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해주지는 못했다. 이런 부분은 혼이 나야한다. 선수들이 턴오버 하나를 할 때마다 그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 같다. 턴오버로 위축되는 것을 이겨내야 겠다”고 승리에도 전반적인 경기내용에 대해선 아쉬움을 보였다.
외국인 듀오 테렌스 레더와 리온 윌리엄스와 관련해선 “레더가 심리적으로 기복이 심하다. 오늘처럼 속공으로 쉽게 득점하면 기분이 좋아져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윌리엄스는 오늘 잘해줬다. 레더가 쉬는 시간에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경기당 25분 이상을 뛸 수 있다. 볼을 확실히 소유하는 부분과 자유투에 약점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기술적으로 지도하고 배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오늘 경기 수훈갑으로 정재홍을 빼놓지 않으며 “재홍이가 키에 비해 힘이 있다. 그래서 속공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하라고 강조하는 중이다. 부상으로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런 식으로 선수들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KCC는 12패(2승)째를 당해 지난 경기서 8연패를 끊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CC 허재 감독은 4쿼터 역전패에 대해 “이번에도 선수들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다들 실책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다. 그래도 수비는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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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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