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박시연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남자)에서 강마루(송중기)는 한재희(박시연)에게 "내가 누나를 괴물로 만들었다. 사랑은 약속할 수 없지만 평생 곁에 있어줄 수 있다. 나한테 바라는 게 사랑만 아니면 누나가 어딜가든 기다려 줄 거고 이해해 줄 거고 참아 줄 거고 견뎌주겠다"고 약속했다.
마루는 과거 재희 대신 살인 누명을 쓰고 죗값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살인 사건 이후 파멸의 길을 걷게 된 재희를 보며 큰 죄책감을 느껴왔다. "나하고 데이트 좀 하자"며 재희를 불러낸 마루는 "누나가 사람을 죽이고 내가 모텔방에 달려갔을 때 내가 누나를 그냥 자수시켰다면 차라리 그냥 죗값을 치르게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난 절대 누나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고 몇 년이 되든 누나를 기다렸을 것이고 누나한테 청혼도 했을 것이다. 옳지 않은 걸 덮어줬던 거, 내가 누나를 괴물로 만들었다"라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재희도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마루는 재희에 대한 사랑이 원망과 분노로, 다시 연민으로 바뀌는 감정의 변화를 겪었다. 지금 마루가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은 서은기(문채원). 하지만 은기는 부친의 죽음에 연루된 재희에게, 또 사랑이라고 믿었던 마루에게 감정적인 배신감을 느끼고 극도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착한남자'는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착한남자'는 파멸의 길을 걷게 된 재희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손을 내미는 마루와 이 모습에 극도의 분노를 느끼는 은기의 모습이 동시에 그리며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전개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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