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롤링스톤즈•아바, 전설은 계속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1.15 07: 22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한국 대중 음악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故 유재하. 11월 1일 사망 25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동료 후배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가 남긴 명곡들을 연주 노래하는 몇몇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었다. TV를 보면서 유재하의 음악을 너무도 사랑해 온 팬의 입장에서 이제 소개할 ‘팝 아티스트들’처럼 ‘좀 더 많은 삶이 그에게 주어져서 보다 많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깊은 탄식을 하기도 했다.
    비틀즈(The Beatles)•롤링스톤즈(The Rolling Stones) 그리고 아바(ABBA). ‘팝 음악 역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세 그룹이 남겨 놓은 ‘위대한 음악 유산’은 음악시장의 급속한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탄생, 남녀노소를 막론하며 전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먼저 ‘팝 아이콘’ 비틀즈가 ‘Love Me Do’란 곡으로 1962년 10월 5일 영국 시장에서 데뷔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테레오 기법으로 녹음된 “LP 박스 세트”를 공개했다. 비틀즈가 발표했던 13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편집 음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세계 한정 반’이란 홍보 전략으로 비틀즈 음악 팬들을 공략 중이다. 해체된 지 42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 국적과 세대•인종을 초월하며 하나의 교집합을 만들어주는 비틀즈가 남긴 ‘음악 유산’의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비틀즈의 영원한 라이벌 그룹 롤링스톤즈. 올해가 이 위대한 밴드의 결성 50주년이라는 사실 또한 놀라울 수 밖에 없다. 비틀즈를 비롯 동 시대에 음악 활동을 했던 수많은 밴드들이 일찍 종적을 감춘 것과 달리, 혈기 왕성했던 청춘 록 뮤지션의 시대를 거쳐 50년이란 세월 뒤 6~70대의 노장 밴드로 해체 없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모진 풍파와 격랑을 헤쳐나갔던 ‘로큰롤 정신’과 끈끈한 ‘멤버들의 우정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2곡의 새 노래와 48곡의 히트 음악이 담긴 3장짜리 앨범 “GRRR!”은 히트곡 음반의 수준을 넘는 ‘살아있는 록 음악계 신화’ 롤링스톤즈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83년에 해체했던 아바는 2012년이 그룹 결성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4년 전 흥행을 거뒀던 영화는 물론 뮤지컬로 여전히 상연되고 있는 “맘마미아(Mamma Mia!)”를 통해 아바가 남긴 주옥 같은 노래들은 강한 생명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여러 종류의 “아바 베스트” 작품이 공개되어 있는 가운데, 2장의 CD와 1장의 DVD로 구성된 “40주년 기념 히트곡 모음 앨범”이 국내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설지 관심이 간다.
비틀즈•롤링스톤즈•아바. 반세기 동안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들이다. 그들이 남겨 놓은 음악 유산을 향유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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