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배우 윤기원 잡는(?) 고품격 방송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11.15 08: 26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윤기원에 굴욕 퍼레이드를 안기며 웃음을 유발했다.
1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개탤맨 특집'으로 이정용, 지상렬, 윤기원, 최승경이 출연했다. 이날 초반부터 자신은 배우인데 이런 자리에 나온 것이 못마땅했던 윤기원은 고자세를 취했다.
이에 MC들은 "처음 나오실 때 '공채 탤런트 출신인데 이들 사이에 껴도 되나'고 거들먹거리며 이야기했다고 하던데.."라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윤기원은 "이래서 전쟁이 나는 거다. 한다리 건너면 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그런 말 한 적이 없냐고 몰아붙였고, 윤기원은 "그게 아니라..."며 자꾸 머뭇거리다 결국 그런 말을 했노라 실토했다.
방송 내내 배우 윤기원은 자신이 개그맨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고, 이에 이정용은 "이 자리에 나온 것 자체가 다시 그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나도 윤기원이 개그맨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이 자리에서 다시 알게 됐다"고 말해 윤기원에게 굴욕을 줬다.
또 분위기가 무르익은 후 MC들이 예전 개인기인 엉터리 중국어를 시키자, 윤기원은 안해겠다고 버티다 결국 이수근보다 더 멋진 중국어 개인기를 선보였다. 이에 출연진들이 박수를 치며 "너무 잘한다"고 추켜세우자, 신나하며 '오버'해 스튜디오에 폭소를 안겼다.
자포자기한 듯 윤기원은 몇달 전 있었던 '요도파열' 에피소드를 전하며 "그 일을 안 당해본 사람은 말을 마라. 똥침보다 100배 아프다"며 배우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날 배우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던 윤기원은 출연진들의 공격에 결국,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며 큰 웃음을 유발했다.
bonb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