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의 뒤셀도르프, 日 선수 영입 나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5 08: 35

차두리(32)가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뒤셀도르프가 일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닛폰은 15일 "시미즈 S펄스 소속 공격수 오오마에 겐키(23)가 뒤셀도르프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시미즈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오오마에의 뒤셀도르프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오마에는 유스 시절부터 득점왕을 석권하며 일본에서도 천재로 인정받았던 선수다. 일본에 진출한 김현성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오오마에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장, 12골을 기록하며 시미즈가 리그 5위를 달리는데 공헌했다. 스포츠닛폰은 "166cm, 68kg의 작은 체구에도 드리블과 슈팅력이 좋아 독일 무대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시미즈와 계약이 종료되는 오오마에는 '이적료 0원'에 데려갈 수 있는 선수라 뒤셀도르프도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시미즈 구단 관계자는 "다음 시즌에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지만 외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본인의 꿈을 꺾을 수는 없다"며 재계약 없이 뒤셀도르프에 보내줄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 분데스리가 리그 14위에 올라있는 뒤셀도르프는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0골만을 기록하면서 공격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차두리가 측면 공격수 전환에 성공,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구축하는 듯 했지만 최근 들쭉날쭉한 출장 주기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팀으로서는 공격에 힘을 보태줄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한편에서는 일본인 거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뒤셀도르프가 본격적인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일본인 선수를 영입하고자 한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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