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측면이 문제였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핵심인 날개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최강희 감독의 실험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축구 대표팀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이동국(전북)이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호주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호주와의 상대 전적은 6승 9무 8패의 열세를 이어 갔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거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기용한 최강희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발이 맞지 않은 최강희호는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청용(볼튼)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을 보좌할 새로운 측면 자원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서는 성공적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이끈 이근호(울산)과 이승기(광주)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둘 모두 자신의 원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몫을 해냈다.
그 결과 축구 대표팀은 전반 12분 이동국이 골을 터트렸다. 고민이 많았던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됐다. 이동국의 침착한 슈팅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만 이승기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이근호가 빠진 뒤 측면은 제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측면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은 정체되고 말았다.
윙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이어지자 측면 수비수들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방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수비까지 불안해 질 수밖에 없었다. 연달아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최강희 감독의 경우 측면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쓴다. 경기를 앞두고서도 측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기존의 선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최 감독의 바람은 대표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측면에서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최전방 공격진은 고립된다. 따라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없다. 물론 중앙에서 주도권을 움켜쥔다면 새로운 공격옵션을 가질 수 있지만 측면이 기본적으로 부진하다면 중앙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최강희 감독과 국가대표팀은 고민이 더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선수찾기에 아쉬움을 남긴 최강희 감독이 어떤 방법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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