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강렬 반야 캐릭터 지지부진 '대풍수' 살린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5 08: 50

배우 이윤지가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 연출 이용석)에서 이미지 변신을 제대로 할 심산이다.
이윤지는 ‘대풍수’에서 반야 캐릭터로 등장하는 중. 지난 14일 방송분에서는 반야가 신분의 굴레를 벗고 왕의 여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군왕지지를 맨손으로 파헤치는 충격적인 장면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반야는 이날 자신이 과거 모신 어머니의 묏자리가 왕을 배출하는 풍수지리 명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권력자에 의해 또 다시 핍박당했다. 군왕지지를 통해 자신이 왕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수련개(오현경)를 비롯해 영지(이승연)가 반야 어머니의 묏자리를 강제로 이장할 것을 명했기 때문.

피폐한 고려말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갔다가 가까스로 살아 돌아와 목숨을 부지했던 반야로서는 권력자의 횡포와 힘없는 백성의 설움을 또 한 번 체감했던 셈. 결국 반야는 이 같은 운명에서 스스로를 구해내겠다는 일념으로 군왕지지를 맨손으로 파헤치며 섬뜩이는 욕망을 드러내 향후 ‘대풍수’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왕이 나는 자리”라는 한 문장을 거듭 외치며 반야의 분노와 절망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윤지의 모습은 이날 ‘대풍수’의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대풍수’를 통해 기존의 똑순이 이미지에서 변신을 예고했던 이윤지는 가장 낮은 신분에서 왕의 어머니가 돼 세상을 호령하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반야 캐릭터의 특징을 이날 한 장면으로 강렬하게 관통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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