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최시원, 실제와 연기 다른 '반전 매력남'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2.11.15 09: 40

[OSEN=박정선 인턴기자] 요즘 안방극장에서 여배우들의 ‘반전 뒤태’ 아닌 스타들의 ‘반전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꽃미남 청춘스타인 주원과 배우 최시원이 바로 실제 모습과 드라마 속 캐릭터 사이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주인공들이다. 
주원은 처음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KBS 드라마 ‘각시탈’에서 신출귀몰한 일제시대 영웅 강토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랬던 그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귀엽고 허술한 면모를 드러내며 드라마 속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애교쟁이 막내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주원은 ‘각시탈’과 ‘1박2일’에 동시에 출연하며 일주일 동안 극과 극의 캐릭터로 그의 ‘반전 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주원은 지난 13일 KBS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 그의 세련된 외모와는 다른 순수한 소년 같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책을 읽을 때마다 울고 가슴 아파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어렸을 때부터 사랑만큼은 계산하지 않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또 주원은 “연애할 때 밀당을 하지 않는다”며 “매일 아침 여자친구에게 모닝콜을 하고 여자친구가 밤에 잘 때까지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고 밝혀 그동안 숨겨온 착한 남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배우이자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은 최근 드라마 속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데뷔해 세련된 ‘차도남’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또 그는 지난 2007년 중국 무협 영화 ‘묵공’으로 연기자의 길에 발을 들이며 최근 2010년, 2011년에 걸쳐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KBS 드라마 ‘포세이돈’과 같은 대작에 출연해 묵직한 남성미를 선보였다.
그랬던 최시원이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그동안의 진지함을 빼고 허세에 찬 톱스타 강현민 역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극중 잘생긴 외모와 우수에 찬 눈빛으로 톱스타가 됐지만 실상은 단순하고 돈을 밝히는 속물인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최시원은 12일 방송에서 앤서니김(김명민 분)이 어마어마한 출연료를 제시하자 “간다 간다”라고 외치며 화색을 밝히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며 자아도취에 빠진 강현민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수려한 외모로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쓰고 코믹한 포즈로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대중은 스타가 드러내는 의외의 모습에서 생각지 못한 면모를 발견하고 그들의 매력에 다시 한번 반한다. 그리고 스타는 자신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다양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주원과 최시원도 마찬가지. 이제 그들은 '반전 매력'이 드러난 후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거부감없이 선보일 수 있게 됐다.
mewolo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