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4)이 영어 배우기 열풍에 동참했다.
손아섭은 1주일 전부터 부산 서면의 한 외국어 학원에서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전 롯데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와 트위터로 소통하는데 한계를 느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은 "영어의 필요성을 느껴 배우기로 마음먹었는데 확실히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어 학원을 등록하기 전에 테스트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예외였다. "테스트가 무의미할 만큼 영어를 못한다"는 게 손아섭의 설명.

그는 "월,화,목,금 주 4회 학원 수업 일정인데 수요일에 가도 선생님께서 1대1 지도를 해주신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며 "수업 시간 1시간 전에 가서 1대1 과외를 받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다. 알파벳 대소문자도 이번에 다 배웠다"고 허허 웃었다.
그동안 영어와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살았던 손아섭은 "복습을 하면 빨리 는다고 하던데 그럴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경야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손아섭은 내년 1월 전훈 캠프 전까지 학원 수업을 통해 기초를 다진 뒤 인터넷 강의 또는 구단의 외국인 선수 통역 담당 직원에게 과외를 요청할 계획이다.
"영어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 잘될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보겠다. 그런데 어렵긴 되게 어렵다". 근성으로 똘똘 뭉친 손아섭에게 영어 공부는 결코 높은 벽이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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