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을 앞둔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꺼져가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기에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팝스타’는 이전 시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혜성 같은 등장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009년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로 촉발된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에 ‘K팝스타’가 뒤늦게 동참했지만 후발주자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 오디션 프로그램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높은 시청률은 실력파 참가자들로부터 비롯됐다. 첫 방송부터 백아연 등이 포함된 키보드 3인방이 등장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낸 것을 시작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이하이, 박지민, 이미쉘 같은 실력파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을 평가하고 조련하는 심사위원들의 면면 또한 시청률 상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기획사인 SM, YG, JYP의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등장,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시각으로 참가자들의 가능성을 평가해 화제를 낳았다. ‘공기반 소리반’, ‘짬짜면’ 같은 심사평이 어록이 될 정도로 ‘K팝스타’는 참가자들과 함께 심사위원들이 덩달아 주목 받는 독특한 오디션이었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오디션 프로그램에 실력파 참가자들의 씨가 말랐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K팝스타’가 주목 받는 건 오히려 이 같은 악조건 때문이다. 기존에 찾을 수 없는 목소리를 발굴하겠다는 ‘K팝스타’의 모토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이를 귀신 같이 찾아낸 심사위원들의 ‘매의 눈’, 그리고 그렇게 발굴된 참가자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 등의 지체 없는 데뷔 성과는 현재 현저히 떨어진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 관심에도 ‘K팝스타’에 대한 기대의 눈을 달리하게 한다.
또 다른 관심사는 'K팝스타2'가 오디션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현재까지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율을 기록한 건 MBC '위대한 탄생'이 보유하고 있는 22.8%. 이번 시즌 'K팝스타2'가 실력파 참가자들 외에도 시청률 면에서도 독보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과는 오는 18일 SBS ‘일요일이 좋다’ 1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팝스타2'는 이날 400여 명의 예선 통과자 중 첫 번째 본선 심사과정을 공개하는 것으로 출항의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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