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결혼, 입대 등의 이슈로 필요 이상의 관심을 받으면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유난을 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남들 다 하는 일을 마치 자신만 하는 것처럼 과시하고 이슈몰이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난은 최근 결혼 소식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별과 하하 부부에게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결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기사가 쏟아지고 매우 사적인 부분까지 방송을 타면서 온라인 상에는 이들 부부 이슈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터였다. 그러나 별이 마침 새 음반을 내고 활동하고, SNS를 통해 한두마디 한 것이 기사로 확대 재생산되고,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가 몰리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해 기사화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연예인으로서는 억울한 부분. 이들이 트위터에 결혼 얘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하물며 개인미디어인 트위터에 결혼 얘기를 도배한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기 때문. 기사는 이들 의지와 관계 없이 확대 재생산 되며, 예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일에 대해 침묵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첫 출연 프로그램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으면, 다음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요구하기 때문. 제작진과 의리로 뭉치는 연예인들의 경우, 제작진의 요청을 마다하기도 쉽지 않다.

요청을 마다한다 해도 문제는 생긴다. 당장 제작진과의 관계가 틀어진다. 공식석상에서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해봐야 어차피 열애, 결혼 관련 '묵묵부답'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게 마련이다. 톱스타는 몰라도 일반 연예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
특히 군생활과 관련한 이슈는 더욱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매니지먼트사가 이미 파악도 하기 전에 신체검사, 휴가, 자대배치 등의 정보가 기사화돼 남들 다 가는 군대를 유난스럽게 가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돌 스타의 경우 20대 중반만 넘어서면 어딜 가든 군대 관련 질문을 받기 때문에 수년간 "군대 가겠다"는 말이 기사화되기도 한다. 현역 아이돌로서 군입대를 앞두고 화제를 모아온 이특에게 "아직 안갔냐"는 반응이 뒤따른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연예관계자들은 "의도치 않게 이슈가 너무 몰려 역효과가 나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노력하지만, 정보를 더 요구하는 여론과 '이제 그만 얘기하라'는 여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쉽지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별은 결국 트위터를 통해 사과까지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기사만 보면 우리 모습 제가 봐도 꼴뵈기가 싫네요. 자꾸 유난떤다고 미워 말아주세요. 좀만 참아주심 다 묻히고 지나갈 이야기 거리니까요. 여기저기서 물어보는 짓궂은 질문들도 시간이 지나면 이제는 더이상 궁금하지 않아지겠지요"라고 토로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