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이번엔 2TV 주말극 ‘내딸 서영이’(서영이) 녹화장 점거를 예고해 KBS 측이 철통 수비에 들어갔다.
KBS는 한연노가 15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되는 ‘서영이’ 세트 촬영장을 점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평소보다 경비의 숫자를 늘려 별관 입구를 통제했다.
이에 ‘서영이’ 연기자들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별관으로 향했고, 예정된 대본 리딩을 마친 뒤 현재 오전 11시 30분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서영이’ 제작진은 이날 OSEN과의 통화에서 “현재 출연진을 비롯한 제작진이 별관에 다 들어온 상태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출연중인 한 연기자의 매니저는 “한연노가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다들 긴장하고 있다. 평상시와 다르게 세트장에는 출입증을 패용한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만약 시위를 해서 별관으로 한연노가 들어와도 우리는 세트장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촬영할 예정”이라고 다소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앞서 한연노는 KBS를 상대로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의 미지급 출연료 13억 원의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2일 촬영거부 출정식을 가졌고, 이후 드라마 '힘내요, 미스터 김', '대왕의 꿈' 등이 한연노의 녹화장 점거로 인해 촬영에 지장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다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고 KBS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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