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가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폭풍 같은 눈물을 흘리며 극도의 슬픔을 표현한 명연기에 대해 “실제상황을 상상했다”고 털어놨다.
채시라는 지난주 ‘다섯손가락’에서 자신이 그토록 찾던 아들이 원수처럼 여기는 지호(주지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눈물을 쏟았다. 이 장면은 채시라의 명연기가 만들어낸 흡인력으로 순간 시청률이 21.5%까지 치솟는 등 화제를 낳았다.
이와 관련해 채시라는 15일 SBS를 통해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마치 실제 같은 상황을 상상했다”며 “드라마 속 스토리처럼 그토록 찾고 싶은 내 아들을 겨우 만났는데, 그 아들이 그렇게 미워하던 사람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걸로 감정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구나 ‘이제 엄청나고도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다가오겠구나’하는 불길한 예감이 느껴지면서 더욱 슬펐던 것 같다”며 “정말 이때는 영랑의 슬픔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던 순간이었다. 그래도 최영훈 감독님과 스태프들만 아니라 시청자들께서도 좋은 댓글을 보내주신 덕분에 정말 기분이 좋았고, 힘도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채시라는 “특히 어느 순간부터 제 체력을 걱정해주시는 분이 많으셔서 고마웠다”며 “평상시에는 밥을 잘 먹고 특히 최근에는 감기기운이 살짝 와서 한약과 비타민도 챙겨먹고 있다. 걱정 안하시게끔 마지막까지 체력관리를 잘하면서 연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섯손가락’은 현재 최종회까지 4회만을 남겨두고 결말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영랑이 그토록 증오하던 지호(주지훈)가 과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헤어진 자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전개를 거듭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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