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정의 달 5월마다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휴먼다큐 사랑’이 늦은 가을에 찾아온다.
2006년 이후 7년째 방송되고 있는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이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엄마는 멈추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우리 엄마 본동댁’, ‘신동현 내사랑’, ‘내겐 너무 예쁜 언니’ 등 4편이 전파를 탄다.
주변에 한명씩을 있을 법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는 다큐멘터리이지만 그동안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그 어떤 최루성 신파보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에도 이 다큐멘터리는 슬프기 그지없는 사연을 가진 이웃들이 등장해 가을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작을 준비한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은 당초 지난 5월 안방극장을 찾았어야 했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제작에 차질을 빚으면서 11월에 공개를 하게 됐다.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그만큼 준비는 확실히 됐다.
전연식 교양제작국 부국장은 15일 오후 여의도 MBC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휴먼다큐 사랑’은 자랑하고 내세울 수 있는 MBC의 브랜드”라면서 “이 다큐멘터리는 가족 간의 삶을 살펴보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설명했다.
전 부국장은 “5월에 방송이 됐어야 했지만 파업 등의 요인으로 인해 11월에 전파를 타게 됐다”면서 “그동안의 명성을 뛰어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동안 육체적으로 아픔이 있는 가정을 찾았다면 이번에는 변화를 주기 위해 눈물 없는 사랑을 찾고자 했다”면서 “눈물 나는 웃음이라든가 웃음이 나는 눈물이라든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편 ‘엄마는 멈추지 않는다’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이지혜 씨가 혼자 낳은 딸과 이별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2편 ‘우리 엄마 본동댁’은 주부 채승애 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돌보는 절절한 사연을 그린다.
또 3편 ‘신동현 내사랑’은 아들 신동현 씨를 세상에 떠나보낸 후 상처를 극복하는 부부의 이야기이며 4편 ‘내게 너무 예쁜 언니’는 청각장애인 김혜원 씨와 든든한 가족의 사랑을 담았다. 방송은 오는 21일부터 2주간 수, 목 오후 8시 50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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