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조혜련의 고백...'힐링' 1인 토크쇼의 진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5 17: 06

에픽하이 타블로가 타진요 회원들이 제기한 악의적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고 찾은 곳은 SBS ‘힐링캠프’였다. 개그우먼 조혜련 역시 이혼사실이 알려진 뒤 8개월간의 칩거생활을 청산하고 방송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선택한 곳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두 사람은 그간 어디서도 말 할 수 없던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재기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힐링캠프’가 게스트의 진솔한 고백을 이끌어내며 단독 토크쇼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MBC ‘무릎팍도사’의 폐지 이후 변변한 토크쇼의 부재 속에 ‘힐링캠프’는 제 몫을 든든히 하며 출연자와 시청자 쌍방의 공감과 감동의 순간을 탄생시키고 있다.
‘힐링캠프’의 미덕은 그간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타블로는 ‘힐링캠프’에서 온라인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까지 끈질기게 이어진 타진요의 공격을 털어놨고 상상할 수 없는 행태에 MC들을 비롯한 시청자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며 경종을 울렸다. 조혜련의 경우 이혼을 둘러싼 폭행 및 외도설이 모두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무성한 소문을 잠재웠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느낀 두 사람의 극도의 심적 고통과 거기서 얻은 깨달음에 대한 고백은 단독토크쇼의 가장 빛나는 순간. 연예계 생활 동안 교만했던 스스로를 돌아보는 타블로나, 좌충우돌했던 해외 진출 과정을 토로하며 성장을 약속하는 조혜련의 모습 등 고통으로 인해 정제되어 진 스타들의 담담한 고백은 스타 자신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 특별한 순간을 탄생시키며 감동의 순간을 탄생시켰다.
이 같은 순기능에 ‘힐링캠프’에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없는 스타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 올해만 해도 배우 이성민과 고소영, 김하늘, 차인표를 비롯해 가수 박진영, 프로듀서 양현석, 개그맨 정형돈 등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들을 꺼내보였다. 대선 후보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가 대중과 가장 가깝게 만난 곳도 ‘힐링캠프’였다.
‘힐링캠프’는 출연자들이 줄줄이 대기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 SBS 예능국 관계자는 “단독토크쇼가 줄 수 있는 예능의 즐거움과 휴머니즘적인 감동을 ‘힐링캠프’가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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