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이룬 주전의 꿈, NC에서 실현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1.15 17: 26

새로운 기회를 잡아라.
15일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8개구단 특별지명권을 행사해 8명을 수혈했다.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명단을 넘겨받아 고민끝에 각 구단별로 한 명씩을 낙점했다. 10억 원의 현금 이적료를 지불하는 선수인 만큼 당장 팀에 전력이 되는 선수 위주로 뽑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두 주전으로 발돋음할 수 있게 됐다. 등에 떠밀려 정든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무대를 얻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NC가 뽑은 8명의 선수는 삼성 외야수 김종호, SK 내야수 모창민, 롯데 투수 이승호, KIA 내야수 조영훈, 두산 투수 고창성, LG 포수 김태군, 한화 투수 송신영, 넥센 투수 이태양 총 8명 이다. 이 가운데 주전급이 아니었던 선수는 김종호, 모창민, 조영훈, 김태군, 이태양 등 5명이나 된다.
조영훈(30)은 삼성시절 1루수 경쟁에서 밀렸고 이승엽이 복귀하자 선동렬 KIA 감독의 요청으로 김희걸과 맞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과 함께 타선에 불을 지피는 듯 했으나 약점이 노출됐고 수비력도 부진했다. 결국 다시 6개월만에 NC 유니폼을 입게됐다.
모창민(27)은 SK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08년 2차 3순위로 입단해 단단한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발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타격과 빠른 발을 갖춰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으나 두터운 선수층 때문인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NC의 지명을 받고 중심타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4년통산 2할2푼8리, 7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포수 김태군(23)은 . 2008년 2차 3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로 기대를 모았고 통산 248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올해 LG의 주전포수는 아니었지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0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어깨와 수비력을 갖추어 포수 출신 김경문 감독의 혹독한 지도를 받으면 주전급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삼성의 외야수 김종호(28)는 좌투좌타로 2007년 2차 4순위로 입단한 호타준족형 타자이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출신으로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한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1푼3리, 1홈런, 30타점, 26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1군에서는 2년통산 24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이 아닌 신생 NC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넥센의 투수 이태양은 올해 고졸 2년째를 보낸 언더핸드 투수이다. 1군경력은 2년동안 9경기에 불과한 미완의 선수이다. 그러니 2군 32경기에 출전해 10승7패, 방어율 4.07를 기록할 정도로 유망하다. NC 마운드의 잠수함 요원으로 발탁을 받아 주전에 도전하게 됐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