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아역 같지 아역'이란 평을 듣고 있다.
MBC 사극 '해를 품은 달'로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과 이름을 알린 97년생 여진구는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를 통해 다시한 번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그가 펼치는 절절하면서도 로맨틱한 연기가 아역인데도 불구하고 여심을 흔든다.
특히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여진구가 분한 정우를 구하려다 같이 납치된 수연(김소현)이 겁탈을 당하고, 이를 보며 안타까움으로 울부짖는 그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또 사랑하는 수연을 버리고 도망갈 때보였던 떨리는 눈빛은 세심하게 내면의 갈등을 표현했다.

때로는 달달한 눈빛, 때로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을 잡아 끄는 여진구는 '오묘한 매력'으로 영화 관계자들 역시 사로잡고 있다.
여진구는 현재 영화 '화이'의 주인공에 유력한 후보다. 올해 '은교'가 있었다면 내년에는 '화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화이'에서 주인공을 맡을 배우는 시나리오상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화이'는 한 소년이 자신을 길러준 아빠들을 상대로 펼치는 복수극이다. 배우 김윤석이 가장 영향력이 큰 '아빠'로 캐스팅돼 있는 상태다.
'화이'의 주인공인 청소년 화이는 안정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과 외모적으로는 순수한 느낌, 카리스마가 공존해야 한다.
보통 아역배우가 충무로에서 캐스팅 순위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데, 여진구가 아이돌-청춘스타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역 같지 않은 아역이란 느낌이 강하다'는 평. 깊은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에서 소년 같은 어른의 모습도 비친다. 실제로 "아역인데 이상하게 심장이 떨린다"라는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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