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포수’ 김태군, NC서 날갯짓 준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15 18: 09

김태군(23)이 NC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NC의 보호선수 20인외 특별지명 결과를 발표, NC는 LG 포수 김태군을 지명하며 단숨에 1군 주전급 포수를 얻었다.
NC는 이번 특별지명에서 포수 보강에 중점을 두었다. 기존 포수 자원인 허준과 대졸신인 김태우가 당장 1군에서 통하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때문에 보호명단에서 제외될 베테랑 포수가 필요했고 나이는 적지만 1군 경험이 풍부한 김태군을 선택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수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LG 김기태 감독 역시 “우리 팀의 실질적인 주전 포수는 김태군”이라고 할 만큼 수비에선 김태군을 첫 손가락에 꼽혔다.
지난겨울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훈련에 임했고 약점이었던 도루 저지율도 3할4리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반에는 마무리 투수 봉중근과 함께 팀 승리를 지켜왔다. 
어리지만 시즌 내내 대졸 신인 조윤준과 함께 다니며 자신의 경험을 전하곤 했다. 투수들과 친화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선배와 후배의 가교 역할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는 분명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 NC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태군이 LG에서 보낸 지난 5년은 파도와도 같았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1군 그라운드를 밟았고 2년차에는 절묘한 볼배합으로 수 싸움에서 상대타자를 압도하며 8월부터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조인성의 벽을 넘지 못해 1군 무대와 멀어졌고 지난 시즌 100경기 출장으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으나 확실한 주전포수로 거듭나지는 못했다.
김태군은 작은 체구에도 다부진 플레이로 안방을 지켰던 메이저리그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스스로를 '만년 유망주'라고 하면서도 언젠가는 로드리게스의 미트질과 2루 송구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져왔다. NC 프랜차이즈 첫 주전포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김태군이 NC에서 높게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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