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하종화, "이겼지만 경기내용 아쉬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5 21: 18

"3-0으로 이기긴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좀 아쉽다".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도약했지만 하종화(43) 현대캐피탈 감독의 눈에는 미흡한 점이 더 크게 보인 듯하다. 승장의 소감을 전하기에 앞서 "앞으로 준비해야할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수원 KEPCO 빅스톰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3연승(3승, 승점 9)을 달리며 삼성화재(3승, 승점 8)에 승점에서 앞서 리그 1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0득점)의 초반 부진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22득점, 블로킹 4개)를 중심으로 이선규(10득점,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와 장영기(8득점)가 뒤를 받치며 KEPCO에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을 보였지만 확실한 마무리로 2~3점차 접전 속에서 매 세트를 가져오며 3-0 완승을 거뒀다.
하 감독은 "개막전이나 2차전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손발이 좀 잘 안맞는 경기였다"며 "3-0으로 이기긴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좀 아쉽다"고 경기내용을 돌아봤다. 리그 최약체 중 한 팀으로 손꼽히는 KEPCO를 상대로 1, 2세트 접전을 펼친 점에 대한 반성이었다.
선수들이 안일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연습 때도 쉽게 봐서 안되는 팀이고 우리가 이겨야하는 경기다. 정신 바짝 차리라고 다그치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잠재적으로 그런 생각을 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야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화재-대한항공 등 강팀과 경기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하 감독은 "넘어야할 산이고 가야할 길이고 하니까 이기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강력한 응집력, 조직력 가지고 가야한다. 서브가 살아나야 경기내용도 살아날 것"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준비하고 보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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