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단독 선두' 문경은, "연패 탈출에 가장 큰 의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15 21: 40

"전 구단 상대 승리, 단독 선두 등극 등 모두 기쁘지만 연패 탈출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서울 SK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서 인천 전자랜드를 83-77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1경기를 덜 치른 전자랜드(9승 4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SK는 올 시즌 14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이어져오던 전자랜드 홈 8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 구단 상대 승리, 단독 선두 등극 등 모두 기쁘지만 연패 탈출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변칙적인 수비에 적응을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리바운드와 3점슛도 제 컨디션으로 돌와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손가락 부상으로 슬럼프 소리를 들으며 마음 고생이 심했던 (김)선형이가 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해 기쁘다"는 문 감독은 "선형이의 1대1 플레이를 노렸는데 4쿼터서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승부처였던 4쿼터서만 9점을 넣는 등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김민수도 16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져 있었다. 전자랜드에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하락세를 걸을 뻔 했다.
"올 시즌은 분위기 싸움인데 연패가 자극이 됐다"는 문 감독은 "그간 분위기가 좋았는데 2연패를 당해 선수들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9승 4패는 훌륭한 성적이다. 좋게 만든 분위기를 스스로 망가뜨리기 억울하지 않냐'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오늘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10승에 선착한 팀은 100%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간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멀었던 SK에는 희망의 메세지다.
문 감독도 "10승에 선착한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이변이 없었으면 한다"고 의미있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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