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여전히 보일듯 말듯 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84점으로 2위 전북(승점 77점)과 격차를 벌렸다.
서울 공격의 핵인 '데몰리션'콤비인 데얀과 몰리나는 K리그 최고로 우뚝섰다. 전반 44분 골을 뽑아낸 데얀은 28호골로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몰리나는 전반 11분 터진 아디의 선제골을 도우며 17호 어시스트로 K리그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릐 주인공이 됐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울산이 ACL 우승을 차지할때 못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놀랬다"면서 "전반에 3골을 터트린 뒤 후반서 추가득점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에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전북과 우승경쟁서 유리한 입장에 놓여 굉장히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승점 7점차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승점차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겠다. 남은 경기를 무패로 우승하고 싶다"면서 "하대성과 고명진의 경우 강력하게 출전을 희망했다. 지난 열흘간 경기가 없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45분씩 내보냈다"고 말했다.
'데몰리션'콤비에 대해 최 감독은 "그동안 잠잠하다가 '데몰리션' 콤비가 터지면서 K리그에 남을 기록을 세워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 더 기록을 늘려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최용수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그러나 경쟁 상대가 전북이기에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우승이 보일듯 말듯 한다. 감을 잡지 못하겠다"면서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들 공감했다. 선수들이 목표까지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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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