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최다 도움' 몰리나, "한국에서 성공할줄 몰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15 22: 34

"한국에서 성공하게 될지 몰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84점으로 2위 전북(승점 77점)과 격차를 벌렸다.
서울 공격의 핵인 '데몰리션'콤비인 데얀과 몰리나는 K리그 최고로 우뚝섰다. 전반 44분 골을 뽑아낸 데얀은 28호골로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몰리나는 전반 11분 터진 아디의 선제골을 도우며 17호 어시스트로 K리그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의 주인공인 몰리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면서 "전북과 승점 7점차가 됐기 때문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팀 전체가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팀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한 그는 "한국에 왔을때 이렇게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이 낯설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때 2년6개월을 계약했는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다. 성남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서울에서는 K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다. 절대 방심은 없다"고 말했다.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와 최단기간 40(득점-40(도움)을 기록한 몰리나는 "한 개의 기록을 더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한 경기에 3골-3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정말 내 집에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잘 대해주고 있다. 너무 편하게 보내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다. 개인기록 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우승이다"고 설명했다.
몰리나는 별명이 많다. 성남 시절에는 '몰느님'이라고 불리웠고 서울에서는 '데몰리션' 콤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 최용수 감독은 '포인트 머신'이라고 말했다. 몰리나는 "감독님의 신뢰는 정말 고맙다. 감독님과는 대화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무한한 믿음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감독님과 신뢰가 성공의 가장 큰 열쇠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님과 최용수 감독님의 믿음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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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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