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문채원, 격정멜로 세대교체 제대로 해냈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16 08: 11

배우 송중기와 문채원이 제대로 해냈다. 각각 온전히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혼신의 힘을 다하는 감정 연기를 통해 무엇보다 격정멜로를 연기하는 배우의 ‘세대교체’를 해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송중기와 문채원은 지난 15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 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연출)에서 각각 강마루와 서은기 캐릭터로 처절한 사랑과 복수의 변주곡을 그려나가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밀크남’ 등으로 불리며 다소 여리여리한 이미지로 꽃미남배우의 대명사였던 송중기는 ‘착한남자’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180도 변신시킴과 동시에 여성들의 팬터시마저 바꿔 놓았다.

이경희 표 멜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주연배우가 소지섭, 정지훈(비), 고수였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송중기의 ‘착한남자’ 기용은 의외의 선택이자 반전 카드였다. 대부분의 멜로 드라마에서 다소 체격이 좋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을 살펴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 같은 의외성과 일부의 우려 섞인 시각을 송중기는 비웃기라도 하듯 ‘착한남자’를 통해 20대 남자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녀 당당히 세대교체를 해냈다. 첫사랑의 살인죄를 뒤집어 쓴 뒤 얽히고 설키는 자신의 운명을 뒤로한 채 또 다른 사랑을 만나면서 인생에 파란을 겪는 강마루는 송중기를 통해서 사실감이 부여됐고, 감정이 살아났다.
문채원은 그동안 사극에서 보여줬던 절절한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독기 어린 서은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내면서 멜로드라마 여주인공들의 전형을 깨버렸다. 순애보적이었던 주인공들처럼 문채원이 맡았던 은기 역시 사랑앞에선 한없이 순수했지만, 격한 감정으로 복수도 할 줄 알고 좌절하거나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느 멜로 드라마 여주인공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코믹하거나 타임슬립 등의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끄는 드라마들이 줄을 잇고 있는 안방극장에 이 두 배우가 펼쳐낸 연기와 감정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이렇다 할 멜로드라마가 없었던 찰나에 20대 두 배우가 이경희 작가의 필력과 김진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만나 빛을 발하면서 멜로 드라마의 '세대교체'를 해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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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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