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맞붙은 한미(韓美) 판타지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part2’(이하 브레이킹 던) 대결에서 뱀파이어 커플이 먼저 1승을 가져갔다.
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브레이킹 던’과 ‘늑대소년’은 각각 19만 8308명, 12만 696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개봉 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던 ‘늑대소년’이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며 한 계단 하락했고 ‘브레이킹 던 part2’가 1위를 차지하며 ‘늑대소년’의 흥행에 제동을 걸었다.
주말이 시작되는 16일부터 두 영화의 대결이 불꽃 튀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 16일 ‘브레이킹 던’과 ‘늑대소년’의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각각 37.0%, 33.8%를 기록, 예매율에서도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두 영화가 모두 판타지 장르라는 점, 남자 주인공 송중기와 로버트 패틴슨이 한미 대표 꽃미남이고 남녀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것 또한 닮아 있어 ‘브레이킹 던’ 개봉 전부터 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첫 대결을 펼친 지난 15일 ‘브레이킹 던’이 ‘늑대소년’보다 7만여 명의 관객을 더 끌어 모으며 정상을 빼앗았지만 앞으로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늑대소년’은 지난달 31일 개봉해 한 번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상자리를 지켜왔고 개봉 3주차에도 평일 12만 명 이상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멜로영화의 흥행기록을 다시 쓴 ‘늑대소년’은 이번 주말 송중기와 박보영의 무대인사까지 잡혀있어 주말 기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킹 던’ 또한 만만치 않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브레이킹 던’은 피날레를 장식하는 영화에 걸맞게 흥미로운 스토리와 보다 거대해진 스케일, 개성 강한 캐릭터로 이미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이 주말에 얼마나 관객몰이를 하며 어떤 영화가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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