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에 놓여있는 사우스햄튼의 나이젤 앳킨스(47) 감독이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마크 휴즈 감독과 자신 모두 살아남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다.
앳킨스 감독이 이끄는 사우스햄튼과 휴즈 감독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QPR의 홈인 로프터스로드에서 운명의 일전을 갖는다.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두 팀의 대결은 또 한 번의 '단두대 매치'가 될 예정이다.
현재 사우스햄튼은 1승 2무 8패(승점 5)로 리그 19위, QPR은 4무 7패(승점 4)로 리그 20위에 올라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승격 첫 해에 다시 강등될 우려를 안고 있는 사우스햄튼이나 승리가 없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QPR 모두 감독 경질설이 진지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참이다. 두 팀 모두 성적을 내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인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특히 박지성이 주장으로 있는 QPR의 경우 "사우스햄튼전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휴즈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다. 이에 많은 이들은 이번 대결의 패자가 곧 경질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앳킨스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앳킨스 감독은 QPR과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여전히 자신들이 감독으로 남아있으리라는 확신을 보였다.
앳킨스 감독은 16일 가디언과 ESPN 사커넷 등 영국 축구 전문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의 결과가 양 팀 감독 모두에게 어떤 관련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디어를 비롯한 모두는 우리가 리그 최하위 팀이기 때문에 새로 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 둘 모두 경기가 끝난 후 맞이하는 월요일에도 여전히 감독의 위치에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있는 곳은 매우 터프한 리그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또 사랑하고 더 많은 해를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인 앳킨스 감독은 QPR과 일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앳킨스 감독의 긍정적인 생각이 과연 현실로 이루어질지, 아니면 정말 둘 중 하나가 경질의 가혹한 칼날을 겪게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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