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 PSG)의 원더골이 축구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탈리아의 '원조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30)가 이브라히모비치의 놀라운 중거리 오버헤드킥에 경악을 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5일(한국시간) 스웨덴 프렌즈 아레나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잉글랜드와 경기서 4골을 폭발시키며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한 경기서 잉글랜드에 4골을 득점한 첫 선수로 기록되면서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이날 후반 추가시간의 오버헤드킥은 골문과 30m 떨어진 거리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히 골문 안으로 날아들어가는 놀라운 골이었다.
잉글랜드는 침묵에 빠졌고 전세계 축구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축구선수들도 곡예에 가까운 이 놀라운 골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잉글랜드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 역시 "오랜 시간 축구를 해왔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은 내 생애 본 최고의 골"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에 놀란 것은 경기장에서 뛰었던 상대팀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AC밀란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한솥밥을 먹었던 카사노는 16일 이탈리아 방송인 메디아세트와 인터뷰서 "그건 전설적인 골이다.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서는 그런 짓을 하려고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경악을 섞은 감탄을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이 없다. 분명히 어제 자신이 넣은 골을 돌려보면서 거기에 취해있을 것"이라고 덧붙인 카사노는 악동다운 농담으로 친구의 원더골을 축하했다. 카사노의 말처럼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은 축구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골로 기록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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