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SV가 '우선순위' 손흥민(20)을 잡고 선수단 개편에 들어갈 가능성을 암시했다.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은 16일(한국시간) 지역지인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를 통해 "새로운 스트라이커의 영입은 기존 공격수 1~3명 이상을 내보낸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암시를 던졌다. 아르네센 단장의 말만 들으면 선수단의 변동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마르쿠스 베르그를 정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르네센 단장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함부르크가 새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한 조건으로 손흥민, 루드네브스, 베르그 중 적어도 1명, 혹은 3명 모두를 팔아야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2014년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을 잡아두기 위해 열심인 상황이다.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는 "함부르크가 손흥민과 계약을 가능하면 더 길게 연장하고 싶어한다"고 전하며 아르네센 단장이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와 협상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신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놓친다면 함부르크에 있어 '엄청난(gigantic)' 고통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함부르크가 반드시 잡아야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손흥민이라는 뜻이다. 또 아르네센 단장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네센 단장은 "여름 이적시장 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몇몇 선수들을 이적시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 기사에는 골키퍼, 중앙 수비수, 두 명의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가 이 명단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함부르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소비해 현재 약 600만 유로(약 83억 7000만 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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