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36)은 결국 SK의 제안을 뿌리쳤다. 2000년 이후 SK에서만 활약했던 이호준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시간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FA 자격을 행사한 이호준은 16일 SK 구단측 관계자와 만나 최종 협상을 가졌다. 지난 13일 1차 협상에 이어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이다. 그러나 이호준은 SK의 계약 조건을 거부했다. SK는 이 자리에서 이호준에게 계약기간 2년과 총액 12억 원(계약금 4억, 연봉 4억)을 제시했지만 이호준은 고개를 흔들었다. 1차 협상과 조건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이호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호준은 2007년 후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34억 원에 SK와 계약했다.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으나 2012년 타율 3할, 18홈런 78타점을 올리며 팀 4번 타자 몫을 해냈다.

이로써 이호준은 17일부터 나머지 8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계약기간에 이견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팀이 이호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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