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 파리생제르맹)의 묘기골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콧대 높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도 모자라 후반 추가시간 믿기지 않는 장거리 오버헤드킥으로 4-2 대승을 혼자 만들어 냈으니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워낙 말도 안 되는 골이 터져 나왔기에 이를 둘러싼 평가도 뜨겁다. 그러나 역대 최고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태였다는 점에서 평가절하 하는 의견도 있다. 잠시 감상해 보자.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MF) "이런 골은 본적이 없다. 내 생애 최고의 골이다"
에질 올센(노르웨이 감독)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이었다. 골키퍼가 없다면 50m 거리에서도 넣을 수 있다"
에릭 함센(스웨덴 감독) "비디오 게임에서나 나올 수 있는 골이다"
로이 호지슨(잉글랜드 감독) "기이한 골이다. 하나의 예술작품"
그래엄 테일러(BBC 비평가) "최상급의 골. 지금까지 본 골 중 단연 최고다"
텔레그라프 "(21세기는 아직 87년이나 남았지만) 21세기 최고의 골이다"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토튼햄 감독) "놀라운 골,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에 최고는 아니다"
제임스 본(허들스필드 FW) "오 마이 갓!"
에메르손 보이스(위건 DF) "환상적인 골. 아직도 비디오를 돌려보고 있다"
안토니오 카사노(인터밀란 FW) "전설적인 골이다.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서는 그런 짓을 하려고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평가절하 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듯 이브라히모비치의 묘기골은 분명 역대 최고의 골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영국의 BBC는 1986멕시코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수비수 6명을 제치고 터트린 디에고 마라도나의 골과 1997년 프랑스와 친선경기서 나온 브라질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UFO슛, 2002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터진 지네딘 지단의 미사일 발리슛, 그리고 1996년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전에서 자기 진영 페널티에어리어서 공을 잡아 상대 페널티에어리어까지 혼자 몰고 가 득점에 성공한 조지 웨아의 골 등을 역대 최고 골 후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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