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이윤지, "시련 직면하는 우직함이 캐스팅 이유"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16 17: 15

배우 이윤지가 크나 큰 시련을 맞닥뜨리는 캐릭터에 연달아 캐스팅 것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윤지는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탄현동 SBS 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 연출 이용석) 기자간담회에서 “보통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 겪기도 쉽지 않은 어려움을 무더기로 겪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이윤지는 ‘대풍수’에서 비천한 신분을 딛고 왕의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굴곡진 운명의 캐릭터 반야를 연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왕지지로 점지된 곳에 안장된 묘지를 파헤치는 등 섬뜩한 연기로 강렬한 캐릭터의 매력을 흠뻑 발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작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고 자신으로 인해 오빠를 잃는 비극적 운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윤지는 “내게서 반듯함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런 점이 시련을 직면할 수 있는 우직함인 것 같다. 내게 광기가 있어서 ‘저 애라면 그런 면을 기가 막히게 표현할 거다’ 라는 확신을 주기 보다는 우직함을 믿어주시는 것 같다”며 “나 스스로도 높게 평가하는 건 연기력이 아니라 어려움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뚝심이다. 그런 점이 ‘더킹’에서 자신으로 인해 오빠를 잃고 ‘이제 안 되겠다’ 하는 마음을 먹을 법 할 때도 세상을 향해 눈을 감지 않고 똑바로 직면하는 모습을 이번 반야 캐릭터로 한 번 더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반야는 앞으로 ‘대풍수’에서 공민왕(류태준)의 여자가 돼 왕손을 낳으며 왕의 어머니로 세상을 호령하게 된다.
'대풍수'는 고려말 조선초 왕조교체기를 배경으로 조선 건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조선이 건국되는 과정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도사들의 활약을 그리며 풍수지리, 관상 등 이색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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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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