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공동선두 '점프'... KGC는 삼성전 8연승(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6 21: 07

'우승후보'와 '디펜딩 챔피언'이 나란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에 20점차 대승을 거두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안양 KGC는 서울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전적 8연승을 질주했다.
숨막히는 압박수비를 선보인 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68-4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0승 4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서울 SK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모비스의 압박수비가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모비스의 승리방정식이라고 해도 좋을 짠물수비가 유감없이 펼쳐지면서 모비스는 거침없이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KCC는 모비스의 수비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모비스를 진두지휘하는 이는 역시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이날 15득점(3점슛 3개, 스틸 3개 포함)으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코트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모비스의 수비를 조율했고, KCC의 숨통을 끊는 스틸과 속공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14득점(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4개)으로 양동근의 뒤를 받쳤다.
반면 KCC는 초반부터 커트니 심스가 모비스의 더블팀에 막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심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살아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KCC는 역대 팀 자체 최소 득점기록을 경신하며 대패하고 말았다.
KCC와 삼성의 경기서는 천적 관계가 계속됐다. KGC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83-82로 신승, 3연승과 함께 3위 전자랜드를 0.5경기차로 따라잡았다.
KGC는 3쿼터부터 프레스로 삼성을 압박했고 동시에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지난 동부전서 40점을 폭발시킨 이날도 파틸로는 25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고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 19득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9승(5패)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이시준이 23득점, 이동준이 16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8패(6승)째를 당해 5할 승률 재진입에 실패했다. 삼성은 종료 4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3점슛으로 KGC를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유성호가 마지막 자유투를 놓치며 재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