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반에 집중하지 못했다. 다잡은 경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기분이 안 좋다.”
KGC의 이정현이 3연승에도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현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2라운드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19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4쿼터 막바지 자유투에 실패하며 삼성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KGC는 접전 끝에 삼성에 83-82로 신승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편하게 쏘려고 했는데 긴장한 것 같다. 사실 오늘 슈팅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쏘면 다 들어갈 것 같았다”며 “하지만 경기 막바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런지 슈팅밸런스가 흔들렸고 체력 저하가 자유투 실패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마지막 자유투를 놓친 순간을 아쉽게 돌아봤다.

이정현은 올 시즌 박찬희의 군입대로 선발출장하며 출장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뛰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올해는 주전으로 뛰어서 경기 감각은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다음 경기서 분발하겠다고 했다.
늘어난 출장시간으로 체력적인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는 “찬희가 없는 게 타격이 크다. 지난 시즌에는 나와 (김)태술이형, 찬희가 돌아가면서 뛰어서 편했다. 그런데 찬희가 빠졌고 그러면서 체력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 이 부분은 신인들과 손발을 맞춰서 해결해나가야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2라운드부터 유난히 팀 전체가 지쳐 보인다는 것과 관련해 “선수기용은 감독님이 하신다. 우리가 경기를 수월하게 풀면 벤치 멤버를 돌릴 수 있다”며 “그런데 경기가 넘어갈 듯 안 넘어가서 주전이 많이 뛰었다. 주전이 잘 뛴다면 체력 안배도 잘 될 것”이라고 선발 라인업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는 게 체력 문제에 해답이 될 거라며 각오를 다졌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