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상범 감독이 3연승에도 선수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KGC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2라운드 경기에서 83-82로 신승, 3연승과 함께 3위 전자랜드를 0.5경기차로 따라잡았다.
KGC는 3쿼터부터 프레스로 삼성을 압박했고 동시에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지난 동부전서 40점을 폭발시킨 이날도 파틸로는 25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 19득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9승(5패)을 올렸다. 하지만 이 감독은 4쿼터 후반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삼성에 턱밑까지 추격당한 점을 꼬집었다. 이 감독은 “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경기”라고 말문을 열며 “마지막에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런 모습으로는 강팀이라고 할 수 없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턴오버를 18개나 하고 이겼으니 운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감독으로서 벤치 운영을 잘 해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운영을 해야 겠다”며 “마지막에 계속 프레스를 하다보니까 체력이 떨어진다. 신예 선수들을 좀 더 기용하려 한다. 그래야지 팀 전체가 4쿼터에 힘이 생긴다. (주전들의) 출장 시간 분배가 필요하다”고 앞으로 신예 선수들을 기용할 뜻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KGC가 빠른 농구를 하는 만큼 체력 문제와 더불어 턴오버를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팀 컬러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체력 분배는 앞서 말했든 감독인 내가 잘못한 것이다. 턴오버 부분은 우리가 속공 농구를 하는 만큼 10개는 안고 가야 한다고 본다”며 “앨리웁 패스 미스, 속공 패스 미스는 괜찮다. 패스가 정확히 들어가면 멋있는 플레이가 나오고 그러면서 팀 사기도 올라간다. 그러나 정지된 상황에서 턴오버는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팀 전체가 더 가다듬어져야 됨을 밝혔다.
반면 삼성은 이시준이 23득점, 이동준이 16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8패(6승)째를 당해 5할 승률 재진입에 실패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대리언 타운스에게 의지했고 수비 조직력이 안 좋았다. 특히 이동준은 일대일 수비에서 지역방어를 하면서 수비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고 패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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