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내야수 이현곤(32)이 KIA를 떠나 다른 곳에서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이현곤은 16일 원 소속구단 KIA와 별도의 최종 협상을 갖지 않았다. 이미 구단과 가진 면담에서 잔류요청을 받았으나 주전기회를 찾겠다면서 우회적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날 최종마감시한까지 잔류의사를 통보하지 않아 시장에서 평가받게됐다.
김원섭과 유동훈을 잔류계약을 체결한 KIA는 이현곤에게도 잔류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현곤이 확답을 주지 않았다. 금액적인 조건보다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곳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 혹은 신생팀 NC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보상선수가 필요없는 NC행이 유력해보인다.

김조호 단장은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출신이고 지도자 생활도 이곳에서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내년에는 1군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본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곳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고-연세대 출신 이현곤은 지난 2002년 KIA에 입단해 3루수와 유격수로 활약했다. 10년 통산 타율 2할7푼2리, 23홈런, 258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타격(.338)과 최다안타(15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2년만의 우승 당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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