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이 목표인만큼 후반으로 갈수록 강원의 시즌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이 대구를 상대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강원FC는 17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원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만하는 중요한 경기다. 사실상 강등권에서 멀어져 잔류를 확정지은 대구를 상대로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는 14승 11무 14패(승점 53)로 리그 10위, 강원은 11승 6무 22패(승점 39)로 리그 14위에 올라있다. 최하위를 맴돌며 강등권에 턱걸이하던 시즌 중후반과 지금, 순위 자체에 큰 차이는 없지만 김학범 감독의 스타일이 팀에 녹아들면서 강원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에 지쿠, 웨슬리 등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공격진도 기세가 좋다. 최근 5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은 강원이 반등을 자신하는 또 하나의 저력이다.

악몽같은 지난 8월, 인천전 패배로 시작된 6연패의 부진을 탈출하면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본 강원은 33라운드 광주전 승리(1-0) 이후 6경기 동안 3승 2무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둿다. 특히 지난 36라운드 대구전(3-0)과 38라운드 대전전(5-1)에서 화력을 폭발시키며 대승을 거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시즌 종료까지 단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대구를 만난 것은 강원으로서는 호재일 수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데다 지난 경기 대승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가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5경기(4승 1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요주의다. 더구나 강원은 최근 7경기(2무 5패) 연속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강등전쟁은 한 경기 한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고 강등권 탈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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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