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파의 탄탄한 투수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일본야구 대표팀이 지난 16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2-0으로 영봉승을 거두었다. 모두 7명의 투수가 돌아가며 강력한 쿠바타선을 단 3안타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이번 일본대표팀은 WBC 정식 엔트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일본은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아무리 쿠바전력에 예전만 못하더라도 3안타 영봉패를 당할 타선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높고 정교한 마운드에 무기력하게 묶였다.

선발등판한 좌완 오토나리 겐지(소프트뱅크. 12승8패 방어율 2.03)와 바통을 받은 정통파 우완 오다케 간(히로시마. 11승5패 방어율 2.36)는 각각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오토나리의 정교한 제구력과 오다케의 강력한 직구에 속수무책이었다.
이어 좌완 쓰쓰이 가즈야(한신, 58경기 2승18홀드 방어율 3.24)가 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우완 이마무라 다케루(히로시마, 69경기 2승26홀드 방어율 1.89)가 구원에 나서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쿠바의 추격을 잠재웠다.
후반에 들어서자 우완 가토 시게루 (요코하마, 61경기 26홀드, 방어율 2.86)와 좌완 오노 유다이(주니치, 9경기 4승3패1홀드, 방어율 2.62)가 각각 두 타자씩을 잠재웠다. 그리고 9회 우완 야마구치 준(요코하마, 1승22세이브 방어율 1.74)이 등장해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야마모토 고지 감독은 전형적인 스몰볼을 구사한다. 그는 "한 점도 주지 않는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이날 부임후 첫 대외경기에서 마운드를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후 "투수들이 모두 잘 던져주었다"면서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대표팀은 이달 말께 WBC 최종 엔트리를 정한다. 야마모토 감독은 다르빗슈 류(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주축 메이저리거들이 불참을 통보하자 국내투수로 마운드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그리고 쿠바전에서 메이저리거들이 빠지겠지만 마운드 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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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회 WBC대회에서 우승한 일본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