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잔류 동아줄 잡기...'성남전 승리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7 08: 39

광주 FC가 성남 일화를 동아줄 삼아 1부 잔류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3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K리그 4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25일만의 재대결이다. 지난달 21일에 열린 36라운드에서는 광주가 2-3으로 패했다. 난타전이었다. 전체 슈팅은 33개로, 3분에 하나 꼴로 슈팅이 나왔다. 그중 절반은 유효슈팅(17개)이었다.
광주가 넣으면 성남이 추격했다. 박기동-레이나-이승기-임종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승부는 의외의 곳에서 갈렸다. 후반 경기종료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광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결국 광주는 동점골에 실패하며 골문을 지키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광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팀 모두 이날 경기 이후로 승이 없다. 절실하다. 광주는 1부 잔류행 막차를 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승이 없지만 경기 내 면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성남은 강등 걱정에서는 벗어났지만 구겨진 자존심을 되살려야 한다.
승부처는 미드필더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두팀은 단단한 미드필더 자원들을 가지고 있다. 광주는 박기동, 김동섭, 복이 등 장신의 선수들을 전방에 세워 제공권을 장악한 뒤 이승기, 안성남, 주앙파울로 등 발 빠른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패스와 돌파로 공격력을 극대화한다. 실제 광주가 성남과 5번의 맞대결에서 넣은 10골 가운데 5골이 이승기(3골 1도움)와 주앙파울로(2골 2도움)의 발끝에서 나왔다.
성남 역시 만만치 않다. 외인 3인방의 활약이 매섭다. 자엘이 최전방을 책임지는 가운데 레이나와 에벨톤이 폭넓은 움직임과 패스, 돌파로 공격에 물꼬를 튼다. 광주가 조심해야할 선수는 에벨톤으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광주전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 수비공백을 안고 뛰어야 한다. 광주는 김수범이, 성남은 홍철과 박진포가 결장한다.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임무는 더욱 중요해졌다. 김은선의 부상복귀로 허리의 힘을 더한 광주가 성남에 골 폭격을 가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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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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