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김연우, 용감한 형제가 전혀 다른 취향의 심사평으로 '위탄3'에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세 사람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에 멘토로 참여, 현재 예선에 오른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있다. 16일 방송에서는 참가자 한 사람을 두고 전혀 다른 의견을 보이며 긴장감을 만들었다.
이날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입학을 포기한 정진철이 참가했다. 그는 건반을 연주하며 스티비 원더의 'lately'를 불렀고, 김태원은 "우리가 운이 좋은 것 같다. 잘 들었다"며 합격의 왕관을 줬다.

이에 반해 용감한 형제는 "나는 좀 다른 생각이다. 반주와 노래가 맞지 않은 느낌이다. 차라리 노래만 불렀다면 좋았을 것 같다. 고음만 두드러졌다"고 불합격을 줬다.
김연우는 "이 가사의 뜻을 알고 있느냐. 노래 부를 때 무조건 슬플 필요는 없지만, 표현력이 너무 부족했다"며 "하지만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일단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한다"고 합격을 줬다.
세 사람은 박지혜-유지은 참가자가 나왔을 때도 전혀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박지혜는 '위탄2' 예선에서 이선희의 극찬을 받았던 참가자로 이번에는 유지은과 듀엣을 결성해 다시 참가했다.
이날 두 사람은 어반자카파의 'inevitability'을 불렀고, 김연우는 "지혜의 음색이 너무 좋다. 지은의 기타연주와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잘 들었다"며 합격을 줬다.
용감한 형제는 "김연우씨와 생각이 반대다. 솔직히 나는 자극적인 음악을 좋아한다. 이건 내 입맛인데,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의 음악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며 불합격을 안겼다.
김태원은 "나는 음악하는 사람들을 동물에 비유하곤 하는데, 그대들의 음악은 초식에 가깝다. 육식이 난무하는 '위탄'에서 여러분이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단계에는 합격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 사람은 추구하는 음악이 다른 만큼 세가지 색깔의 음악적 견해를 풀어내며 심사평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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