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HTC 협약문' 제출 요구…특허 합의의 불씨 될까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1.17 11: 40

[OSEN=정자랑 인턴기자] 삼성의 HTC 라이센스 합의문을 요구가 삼성-애플간 특허전쟁 해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씨넷, 파이넨셜 타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들은 삼성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법정에 HTC 라이센스 문건 제출을 요구했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IT 보도 전문 씨넷은 “삼성이 애플과 HTC가 지난 주 체결한 특허 라이센스 합의문의 사본을 제출해 달라고 법정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문건이 공개 되면 애플-HTC 간 합의가 특허의 어느 부분까지 포괄하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의 내용에 따라 삼성과 애플도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씨넷은 “삼성은 라이센서 협약에 바운스백 기능과 스크롤, 확대 기능이 포함돼 있는 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체결 내용에 따라 삼성이 애플과의 2차 소송에 취할 태도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미국의 특허 전문가들은 HTC과의 협약에 애플이 핵심으로 여기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포함됐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애플이 일전에 삼성과 UI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허 전문가들은 합의문은 UI를 포함한 포괄적인 라이센스 협약이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HTC가 UI를 제외한 라이센스 협약에 체결했을 가능성이 낮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HTC와의 협약 내용 공개가 애플과 삼성간의 특허분쟁 합의에 실마리가 될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물론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HTC와 합의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 싸움에 더 집중하기 위해 HTC와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애플은 故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밝힌 ‘특허와 핵전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비타협적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도 지난 14일 신종균 IT모바일 사장이 “애플과 특허 관련 협상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양사간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애플은 내년부터 진행될 특허소송에 갤럭시3와 젤리빈(운영체제)을, 삼성은 아이폰5를 포함해달라고 요구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15일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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