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도 많고 굉장히 성실한 친구다. 우리 어린투수들이 많이 보고 배울 것이다.“
LG 김기태 감독이 우완 강속구 투수 정현욱의 영입을 반겼다. LG 구단은 17일 타구단 FA 협상 시작일과 동시에 정현욱과 4년 최대 28억6천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 감독은 정현욱의 FA 영입 소식을 듣고 “정현욱이 와줘서 굉장히 고맙다. 열심히 준비해준 구단과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현욱은 2008시즌부터 삼성 필승조에 자리, 삼성 철벽불펜에 한 축을 담당해왔다.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2011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36 24홀드로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점 3.16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정현욱은 이번 겨울 FA시장 투수 중 최대어로 꼽혔었다.

이로써 LG는 정현욱 영입으로 불펜진 강화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LG는 리그 4위에 해당하는 불펜진 평균자책점 3.69를 올리며 최근 10년 중 가장 강한 뒷문을 형성했다. 하지만 선발진 이닝이터 부재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497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시즌 후반 필승조 유원상과 이동현은 각각 팔꿈치와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김 감독도 마운드가 높아진 것을 언급하며 “마운드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불펜진 과부하가 생길 일이 없을 것 같다. 정현욱이 오면서 투수진 전체가 상당히 안정될 것이다. 주키치와 리즈가 내년에도 선발진의 축을 맡아줄 예정이다. 불펜요원 중 한 명을 이들의 뒤에 붙일 수도 있게 됐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정현욱에 대해 “경험도 많고 굉장히 성실한 친구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보고 배울 것이다”며 정현욱의 존재가 어린 선수들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정현욱은 삼성 투수진의 '큰형'이자'정신적 지주'였다. 이제부터는 정현욱이 LG 투수진이 강한 팀 캐미스트리를 형성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지난겨울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올 겨울에는 구단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시작이 좋다. 준비 잘해서 2013시즌 제대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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