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단속-외부영입 성공’ LG, "FA 영입 끝" 선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17 13: 58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올 겨울 어느 팀보다 신속하게 FA 계약을 체결한 LG가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1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의 FA 영입은 없다.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이번 FA시장 우등생이 됐다. 지난겨울 내부단속 실패를 거울삼아 일사천리로 과제들을 해결해갔다. 지난 12일 스토브리그 1순위 과제였던 정성훈과 이진영을 각각 4년 최대 34억원을 들여 붙잡았다.

2008년 FA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둘은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100경기 이상 출장‧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LG FA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둘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정성훈은 팀내 4번 타자로 자리하며 타율 3할1푼 OPS .909로 맹활약했고 이진영도 타율 3할7리 득점권 타율 3할3푼6리로 제 몫을 다했다. 수비서도 둘은 각각 3루수와 우익수에 자리하며 LG의 코너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16일 전 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LG는 계획대로 외부 영입에 나섰다. 17일 자정이 되자마자 김기태 감독이 직접 삼성 우완 강속구 투수 정현욱에게 “함께 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LG 백순길 단장도 대구로 달려가 정현욱과 4년 28억60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LG는 불펜진 평균자책점 3.69로 지난 10년 중 가장 강한 뒷문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진 이닝이터 부재로 불펜투수들이 리그 최다인 497이닝을 투구했고 필승조 유원상과 이동현은 시즌 후반 부상으로 이탈했다.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발돋음하기 위해선 셋업맨 보강이 필요했는데 일사천리로 올 겨울 FA 투수 최대어를 영입했다. 정현욱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평균자책점 3점대를 형성했다. 2011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36 24홀드로 홀드 부문 2위,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점 3.16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LG 김기태 감독은 구단이 FA 시장서 성공적인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단장님과 구단 직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지난겨울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올 겨울에는 구단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시작이 좋다. 준비 잘해서 2013시즌 제대로 해보겠다”며 2013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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