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떠난 이호준, 3년 20억에 NC 입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17 14: 39

SK의 제의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온 이호준(36)이 신생구단 NC 다이노스로 자리를 옮긴다.
NC와 이호준은 17일 만남을 갖고 입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3년 총액 20억 원의 조건이다. NC는 타 구단과는 다르게 보상 선수 없이 이호준의 2012년 연봉인 2억5000만 원의 300%인 7억5000만 원을 보상금으로 내놓게 된다.
2000년부터 SK에서 뛰었던 이호준은 2012년 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SK와의 두 차례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SK는 마지막 협상이었던 16일 2년 동안 총 12억 원(계약금 4억 원, 연봉 4억 원)을 제시했으나 이호준은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금액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금액과 계약 기간 모두에서 자신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와의 우선협상에 실패한 이호준을 노린 팀은 NC였다. NC는 나머지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첫 날인 17일 이호준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NC의 구애에 결국 이호준도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 창원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장 이호준은 다음 시즌 NC의 4번 타자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걸리지만 지난해 ‘회춘’에 성공한 만큼 스스로는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라커룸 리더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96년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호준은 통산 1478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 242홈런 867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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