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상자 속출에 '울상'...전력 이탈만 5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7 15: 21

'권순태, 김동찬, 드로겟, 임유환, 조성환'.
이흥실 전북 현대 감독대행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시즌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부상자의 발생 때문이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끊이질 않아 전력을 100% 가동한 적이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7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40라운드 원정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전북의 벤치 멤버는 호화 전력을 자랑하던 전북답지가 않았다. 골키퍼 백업 이범수와 심우연, 오종철, 박세직, 김우철, 강주호, 김신영으로 이루어진 것. 즉시 전력감은 심우연이 전부였다. 이를 본 황선홍 포항 감독마저 "전반전 멤버가 총력전이다. 낼 수 있는 카드를 다 낸 것 같다"고 평할 정도였다.

누구보다 골치가 아픈 건 지휘봉을 잡은 이흥실 대행이었다. 이 대행은 "이번 시즌은 부상자 이야기를 더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수원전에 부상을 당한) 임유혼도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몇 경기 쉬고 마지막 경기 쯤에 나올 수도 있지만, 운동을 못 한 상태서 무리하게 나오는 건 좋지 않다.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 대행은 "김동찬은 무릎 주위의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됐다. 드로겟도 마찬가지다. 사타구니 부근이 미세하게 파열됐다. 두 선수 모두 남은 경기서 복귀하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며 "사실 권순태는 포항전에 출전시키려 했지만, 월요일 훈련 도중 슈팅을 막다가 허벅지를 다쳤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반부터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조성환도 복귀가 힘들어 보인다.
이 대행은 "이번 시즌 안에 복귀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다친 부위를 계속해서 다치고 있다."면서 "무리한 복귀는 없을 것이다. 부상자들이 잘 재활을 해서 내년 1월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내년가지 부상의 후유증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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