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리온스를 제압하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조성민이 올 시즌 가장 많은 최다 32점을 폭발시켰다.
부산 KT는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조성민이 3점슛 6개 포함 시즌 개인 최다 32점을 올린 데 힘입어 90-82로 승리했다. 지난달 13일 홈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시즌 개막전 패배를 되갚은 KT는 7승8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오리온스는 최근 5경기 1승4패로 주춤한 모습. 7승7패로 5할 승률 마지노선으로 떨어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스였다. 1쿼터에만 정재홍이 3점슛 하나 포함 11점을 몰아넣고, 리온 윌리엄스가 6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며 23-19로 리드했다. 하지만 KT는 2쿼터에만 3점슛2개 14점을 폭발시키고, 송영진도 내외곽을 오가며 10점을 보탰다. 2쿼터를 KT가 50-41로 역전시킨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KT 골밑을 착실히 공략,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테렌스 레더가 골밑에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KT는 김명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성민이 연속해서 좌우 코너 3점슛과 골밑 돌파로 스코어를 다시 벌려나갔다. 여기에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김명진-조동현의 패스를 속공과 픽앤롤 득점을 성공시키며 3쿼터까지 71-62로 리드했다.
4쿼터 초반에도 KT는 중앙 탑에서 조성민 3점슛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오리온스도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키는 가운데 전태풍-정재홍의 3점슛과 전정규의 3점슛으로 5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제스퍼 존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팔로우업 득점과 조동현의 속공 득점에 이어 조성민이 종료 2분3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조성민은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조성민은 3점슛 6개 포함 올 시즌 최다 32점을 폭발했다. 3점슛 7개 중 6개를 적중시켰고, 2점슛도 6개 중 5개를 넣었다.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고감도 슛 적중률을 자랑했다. 32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다. 송영진도 올 시즌 최다 16점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부상으로 빠진 신인 김현수를 대신해 나온 또 다른 신인 포인트가드 김명진도 7점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지휘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22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정재홍이 18점으로 뒷받침했으나 내외곽에서 조성민의 폭발을 당해내지 못했다. 레더는 이날 경기에서도 6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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