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2로 전북 발목 잡고 3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17 16: 51

포항 스틸러스가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고 3위로 올라섰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40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서 황진성과 고무열, 이명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한 포항은 21승 6무 13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북은 선두 FC 서울과 승점 차를 좁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현재 전북은 서울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승점 7점 차가 난다.

승점 3점이 절박한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퍼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리드를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분 고무열의 헤딩에 이은 유창현의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잇달아 전북의 골문을 두들겼다.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만큼 소득도 확실했다. 전반 6분 선제골이 나온 것.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유창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고무열이 받아 자신의 앞으로 침투하는 황진성에게 내줬고, 황진성은 즉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라인 직전에서 시도해 골대와 각도가 거의 없었지만, 황진성의 슈팅은 정확히 골대 모서리로 들어갔다.
포항의 득점은 1골로 그치지 않았다. 불과 5분 만에 추가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조찬호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고무열에게 공을 내줬고, 고무열은 즉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북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만회골로 즉시 응수를 했다.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14분 에닝요의 프리킥을 받아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득점 직후 공을 바로 가지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며 역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전북의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전북은 점유율에서 다소 높았지만, 수비라인을 올린 탓에 포항에 역습을 많이 허용했다. 이 때문에 포항은 보다 많은 슈팅 기회를 가져갔고, 전반 40분 다시 달아나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드로잉 기회서 이명주가 황진성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북의 수비진을 무너트린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2골 차로 리드를 점한 포항은 후반 들어 황지수 대신 신진호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젊은 선수인 신진호에게 뛸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교체였다. 포항은 여유로웠다. 반면 전북은 역전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전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에닝요를 빼고 김신영을 넣은 것. 투톱 포메이션을 사용, 고립됐던 이동국에게 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기 때문. 후반전 투입된 김신영은 단 한 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다른 선수들도 득점 기회가 부족한 건 마찬가지였다. 전북은 측면과 중원에서 공격진에게 공을 공급했지만 좋은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포항은 전반 23분 조찬호를 빼고 박성호를 투입했다. 승부수보다는 선수들의 점검 차원이었다. 여유로웠다. 하지만 포항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후반 30분 박희철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 이에 포항은 후반 32분 고무열을 빼고 정홍연을 넣었다. 수비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교체였다.
수적 우세를 점한 전북은 승부수를 던졌다.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대신 박세직을 넣었다. 이에 힘을 받았는지 전북은 한 골을 따라 잡았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전광환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가슴으로 받은 직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추가골로 분위기는 전북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포항은 흐름을 잡은 전북의 거센 공세를 끝까지 견뎌내며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 17일 전적
포항 3 (3-1 0-1) 2 전북
▲ 포항
△ 득점 = 전6 황진성 전11 고무열 전40 이명주(이상 포항) 전14 이동국 후37 이동국(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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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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